• Total : 2345173
  • Today : 772
  • Yesterday : 1527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437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Guest 하늘꽃 2008.10.23 1425
933 Guest 구인회 2008.07.31 1427
932 그리운 구인회님, 물... [1] 타오Tao 2009.01.16 1427
931 3월 덧업는 옷들을 ... Saron-Jaha 2013.03.07 1427
930 해석되어야 할 세월호 참사 물님 2016.04.21 1427
929 안녕하세요. 중국 김... brandon 2010.05.06 1428
928 조선 시대의 경이로운 두 가지 - 신완순 물님 2022.05.19 1428
927 할렐루야~살아계신 주... [1] 하늘꽃 2009.01.02 1429
926 Guest 타오Tao 2008.07.26 1431
925 불재 마당에 있던 개... 이낭자 2012.02.28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