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167
  • Today : 766
  • Yesterday : 1527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436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 물님, 2010년 희망찬... 타오Tao 2010.01.27 1406
213 Guest 참나 2008.05.28 1406
212 비밀니임 울비밀님 완... 도도 2012.05.05 1405
211 한 획의 기적 [1] 지혜 2016.03.30 1404
210 Guest 구인회 2008.09.11 1404
209 Guest 구인회 2008.05.07 1404
208 8월 2일(목)부터 데카그램 2차 도도 2018.08.01 1403
207 Guest 텅빈충만 2008.06.22 1403
206 참 좋다..^^ [1] 관계 2009.01.22 1402
205 Guest 도도 2008.08.27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