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2011.07.29 08:11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0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2685 |
199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2688 |
198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2692 |
197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2693 |
196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2694 |
195 | 손자 가라사대 [1] | 지혜 | 2012.11.08 | 2695 |
194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2696 |
193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2696 |
192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2697 |
191 | 대붕날다 [4] | 샤론 | 2012.05.21 | 2698 |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시선이 머물고 있습니다.
지혜님의 지혜가
시심을 자극합니다.
어제 본 원추리가
다시 눈 앞에서 피어나고 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