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382
  • Today : 1156
  • Yesterday : 1296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791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004
39 그 꿈 [1] 물님 2013.03.05 2026
38 [1] 지혜 2013.03.24 1846
37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138
36 냉이 밭 [3] [10] 지혜 2013.03.28 3544
35 쑥 바라보기 [2] [2] 도도 2013.03.29 2755
34 풀꽃 앞에서 [1] 지혜 2013.04.02 2636
33 사월은 [1] 지혜 2013.04.12 2689
32 모자 지혜 2013.05.06 2610
31 봄날은 지혜 2013.05.07 2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