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826
  • Today : 487
  • Yesterday : 934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2118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143
29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2141
28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141
27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141
26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141
25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138
24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2137
23 처서 [1] 지혜 2011.08.25 2136
22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135
21 멸치 [2] 지혜 2011.09.03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