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904
  • Today : 966
  • Yesterday : 926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743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682
199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685
198 백일홍 [1] 지혜 2011.09.07 2686
197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687
196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688
195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688
194 사과 [1] 지혜 2011.10.08 2689
193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2691
192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696
191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