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818
  • Today : 1090
  • Yesterday : 1345


Guest

2008.06.26 22:57

관계 조회 수:2404

작년에
수국이 너무 곱게 피어서
그 수국이 담긴 화분을 베란다에 사두고
고운 꽃 보았뎄다.

겨울엔
거실로 옮겨
다음해 꽃 볼 기대 가득 담아
보살핀다.
봄이 오고 가지치기하고
내 몸이 얘기해주는 적정한 온도따라 다시 베란다에
내어 놓았더니
한놈은 죽고
한놈은 건강하게 새싹을 틔운다,

퇴비를 주고
영양제를 꽂고.
꽃 볼 욕심인지
정성인지
극성스럽다.

내맘을 알았는지
꽃봉우리가 맺히고 나는 기다리지만
그 꽃 힘이 없다.
송이가득 알알이
맺히지도 못한다.
하루,이틀,사흘,
그 꽃을 보는 내 마음이
나를 보는 그 꽃 마음이
서로가
아프다..

창가에 앉은 나는
문득
내 욕심에 저 식물들을
넓은 대지가 아닌 화분안에 가두어 둔것같아
미안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4 만남 [1] 하늘꽃 2014.10.17 3253
993 이병창 목사님, 그리... 정산 2011.03.04 3251
992 [박원순 서울시장 -전주 - 초청강연회 안내] 물님 2016.09.30 3247
991 Guest 하늘꽃 2008.08.13 3245
990 開心寺에서-물님 [1] 원정 2015.10.30 3242
989 비오는 날 [2] 에덴 2010.06.14 3239
988 우리에게 물님은 선생... 서산 2011.07.17 3237
987 Guest 위로 2008.01.21 3236
986 오늘은 어버이날, 몸... 매직아워 2009.05.08 3235
985 Guest 푸른비 2007.12.20 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