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787
  • Today : 1013
  • Yesterday : 1280


술이 부는 피리

2011.08.27 10:15

지혜 조회 수:1909

술이 부는 피리

 

 

 

더러 더러

몸도 맘도

막걸리 한 사발에 맡겨본다

고단한 저녁이 풀어져

나른 나른 낮아진다

약도 아닌 것이 약이 되어

저린 맘을 위로하고

굳은 몸 함께 다독인다

혼자 일 때는

김 몇 조각으로 족하고

식구들 모였을 때는

얼큰, 기름진 안주에

조곤조곤 속내도 짚어보고

앙큼스런 앙금도 헤쳐놓고, 

술엔 피리가 있다

그 부르는 소리에

핏발 선 것들이 다 따라서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2899
19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2844
18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2972
17 새벽에 꾸는 꿈 [4] 물님 2010.01.30 3034
16 친구 [4] 요새 2010.01.28 2904
15 추임새 [1] 요새 2010.01.25 2792
14 무엇 [1] 요새 2010.01.18 2891
13 내가 네안에 [3] file 하늘꽃 2010.01.16 2951
12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2934
11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