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 | 소금 댓글 [2] | 하늘꽃 | 2010.02.06 | 3788 |
59 |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 도도 | 2010.01.05 | 3790 |
58 | 道峰에 오르며 | 에덴 | 2010.04.22 | 3791 |
57 |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 물님 | 2011.04.01 | 3792 |
56 | 내가 네안에 [3] | 하늘꽃 | 2010.01.16 | 3797 |
55 | 친구 [4] | 요새 | 2010.01.28 | 3797 |
54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3797 |
53 | 아들아 ,봄 길은 [3] | 물님 | 2011.04.26 | 3798 |
52 | 사랑 쇼핑백 [1] | 에덴 | 2010.05.11 | 3799 |
51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3805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