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177
  • Today : 902
  • Yesterday : 1501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1916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951
49 관계 [2] 지혜 2011.08.31 1949
48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948
47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947
46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946
45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943
44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943
43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941
42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939
41 [3] 지혜 2011.08.19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