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0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014 |
| 59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3096 |
| 58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3011 |
| 57 | 수레 | 지혜 | 2012.08.23 | 3199 |
| 56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3094 |
| 55 | 대목大木 [1] | 지혜 | 2012.09.13 | 2801 |
| 54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993 |
| 53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3050 |
| 52 | 보름달 축제 [1] | 지혜 | 2012.10.23 | 3245 |
| 51 | 손자 가라사대 [1] | 지혜 | 2012.11.08 | 3065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