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78
  • Today : 1188
  • Yesterday : 1145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811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고해 [2] 지혜 2013.02.28 1813
209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1818
208 봄밤 [3] 물님 2012.05.03 1819
207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1822
20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1826
205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1830
204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1837
203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1838
202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1845
201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