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365
  • Today : 427
  • Yesterday : 926


2011년 6월 항쟁

2011.06.30 21:39

삼산 조회 수:2144

2011년 6월 10일

 

지난 호(59호)에 <1987년 6월 항쟁>을 이야기 했다. 오늘(2011년 6월 10일) 대전역 광장에서 <6월 항쟁 정신계승 민중대회>를 한다고 해서 나갔다.

 

1987년 6월과 무엇이 다를까? 우선 구호가 다르다. 그 때는 온통 “독재타도”, “민주쟁취”가 가장 크고 절박한 문제였고 좀 더 이상적 목표로 “평화통일”이 있었다. 세 개의 구호가 전부이다 싶었는데 오늘 민중대회에는 그런 단어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 “최저임금”, “노동법”, “한미 FTA”, “청년실업”, “비정규직”, “원전정책”, “반값등록금”, “4대강” 이라는 문구들이 등장했다.

또 다른 것은 시위 주체가 다르다. 그 때는 학생들과 넥타이부대가 주체였는데 오늘은 노동자들이 주체다 학생들도 참여 하긴 했으나 소수였고 그나마 때 맞춰 일기 시작한 “반값등록금” 문제가 그들을 이끌어 냈다.

 

“거대담론이 사라진 시대” 프랑스의 철학자 쟈크 데리다가 말했다. 그의 말을 오늘 실감했다. “독재”, “민주”라는 말이 사라진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남북통일” 이야기는 나옴직 한데 그 이야기도 없다. 데리다 말대로 거대담론들은 정말 허구가 된 모양이다.

 

어제(9일), 오늘(10일) 하늘에 두꺼운 구름이 가득한데 비는 오지 않는다. “密雲不雨(밀운불우)” 이 말은 周易의 小畜卦에 나온다. 小畜(소축)이란 적게 저축한다는 뜻이다. 소축괘에 눈여겨볼 글귀가 있다.

 

“富以其隣”(이웃과 함께 부하고),

“不獨富也”(홀로 부하지 않는다)

 

이 말이 한나라당의 부자감세를 비꼬는 듯하여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4 거룩결단 [2] [1] file 하늘꽃 2013.04.15 2034
633 아! 이승만 [1] 삼산 2011.03.28 2034
632 `혁명의 시대- 김홍한 물님 2016.12.08 2033
631 사춘기의 최고점 '중2병' 물님 2013.07.13 2033
630 Guest 관계 2008.05.06 2033
629 리더의 자질... 물님 2014.04.21 2032
628 다 이유가 있습니다 [1] 하늘꽃 2012.02.28 2031
627 Guest 타오Tao 2008.05.23 2030
626 깨달음은 나의 몫 요새 2010.03.17 2029
625 Guest 구인회 2008.08.10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