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69
  • Today : 1275
  • Yesterday : 1268


억새

2013.10.18 08:33

지혜 조회 수:1972

억새


흔드니 흔들리고

후리면 숙여주라

지은 옷 껴입어도

맨몸인 듯 사뿐하라

한 터전 삼은 뿌리

그곳만을 바라보라


흰머리 총채같이

먼지를 걷어낸다

얽어 설킨 고를 푸니

서걱서걱 일어선다

갈풀에 걸어둔 햇발

느껴 울 듯 고웁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1866
2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865
28 백일홍 [1] 지혜 2011.09.07 1865
27 몸살 [1] 지혜 2011.09.17 1864
26 괴물 [1] 지혜 2011.10.09 1864
25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861
24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858
23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857
22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856
2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