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55
  • Today : 1321
  • Yesterday : 1259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177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2154
199 [3] 도도 2012.02.21 2156
198 추수 [1] 지혜 2011.09.22 2162
197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163
196 수레 지혜 2012.08.23 2166
195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169
194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171
»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177
192 [2] 도도 2012.03.09 2177
191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2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