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그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0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3219 |
| 79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3218 |
| 78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3218 |
| 77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3215 |
| 76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3207 |
| 75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3207 |
| 74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3204 |
| 73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3203 |
| 72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3202 |
| 71 | 오월의 기도 | 도도 | 2012.05.24 | 3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