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大木
2012.09.13 22:56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3194 |
219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3199 |
218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3203 |
217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3206 |
216 | 물 [3] | 지혜 | 2011.08.19 | 3207 |
215 | 오월의 기도 | 도도 | 2012.05.24 | 3207 |
214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3208 |
213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3211 |
212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3213 |
211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3217 |
"바람의 집" 을 세우다
절묘한 표현입니다 /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지혜와 동시에 연륜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