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2013.06.03 08:48
입하立夏
봄 뜨락 엿보다가 어물쩍 넘은 담장
다리만 들이민다. 머리채 숨겨 놓고
두어라
소유권도 없는 걸
네 집 내 집 가리랴
풀 허리 곧추들고 청보리 이삭 패고
연두구름 꽃노을 건너 높새바람 달래야지
일어서
채비하거라
더운 숨도 익혀야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 |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 도도 | 2011.10.02 | 4134 |
30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4131 |
29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4130 |
28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4114 |
27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4109 |
26 | 정의正義는 거기에 | 지혜 | 2011.12.04 | 4107 |
25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4102 |
24 | 꽃 [3] | 도도 | 2012.02.21 | 4099 |
23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4095 |
22 | 첫눈 앞에서 [2] | 지혜 | 2012.12.17 | 4080 |
지혜님 시에 비로소 여름임을 알게 됩니다.
"더운 숨도 익혀야지"
여름에 내 쉬는 숨이 뜨겁지만
사노라.. 고달픈 삶의 숨은 더욱 뜨겁지요...!
지혜님의 시에 숨 고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