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2011.08.21 06:58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1 |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 하늘 | 2010.10.25 | 4615 |
110 | 단풍 | 지혜 | 2011.11.06 | 4615 |
109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4634 |
108 | 보름달 축제 [1] | 지혜 | 2012.10.23 | 4659 |
107 | 수레 | 지혜 | 2012.08.23 | 4665 |
106 | 새벽하늘 [2] | 요새 | 2010.03.30 | 4671 |
105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4672 |
104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4679 |
103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4679 |
102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4680 |
영혼의 기슴팍의 진동수를 높여주던 꿈의 계절
그 계절 속으로 소망의 촛불계단을 오릅니다
한 필지의 언어를
한 평의 시로 흩뿌려간 지혜님의 시
가을 곡식처럼 잘 여물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