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336
  • Today : 953
  • Yesterday : 106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4019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이슬 [3] 이슬님 2012.01.05 4498
120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4500
119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4505
118 맴맴 지혜 2011.10.22 4516
117 몸살 [1] 지혜 2011.09.17 4529
116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4552
115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4577
114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4577
113 너는 내 것이라 [4] 하늘 2011.06.08 4578
112 단풍 지혜 2011.11.06 4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