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607
  • Today : 1224
  • Yesterday : 1060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4745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축복1. [1] 요새 2010.02.21 4836
20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4919
19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5085
18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5084
17 새벽에 꾸는 꿈 [4] 물님 2010.01.30 4947
16 친구 [4] 요새 2010.01.28 5007
15 추임새 [1] 요새 2010.01.25 4997
14 무엇 [1] 요새 2010.01.18 5213
13 내가 네안에 [3] file 하늘꽃 2010.01.16 4940
12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5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