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219
  • Today : 836
  • Yesterday : 1060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4002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하늘 2010.11.17 5036
210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5033
209 연록과 눕다 [2] 에덴 2010.05.11 5025
208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5016
207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5006
206 애고머니 [1] 지혜 2010.06.04 5004
205 봄날은 지혜 2013.05.07 4996
204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4992
203 친구 [4] 요새 2010.01.28 4975
202 추임새 [1] 요새 2010.01.25 4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