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일기 - 지혜님의 글
2016.11.01 00:12
그랬다
스승 예수는 그랬다
당신의 죽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유다를
유다가 그 일을 저지르기도 전에
먼저 용서하셨다
당신을 죽음으로
내몰아갈 제자의 발을
끝모르는 연민의 눈물로
씻어주신 사랑의 예수
유다를 위하여
또 제대로 미치지 못하여
거꾸로 미처버린 이들이
불쌍하고 불쌍하여
열두 제자를
인류의 대표 삼아 모아놓고
내가 너를 씻었으니
이제 네가 너를 씻으라
밥 먹듯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성만찬을 함께 나누신
예수 그 예수
유다는 그 사랑에 눈뜨지
못하여 돈에 눈이멀었고
자살의 길을 갔다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의식을 꼭꼭 씹어서
먹고 제 힘이 아닌
예수의 에너지로 살기를
선택받고 거기 응답한
사람들이다
지금 나는
어떤 힘으로 살고 있는가
지금 나는
어떤 앞길을 만들고 있는가
고마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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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름에 응답하라고 지금도 숨을 주십니다.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