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470
  • Today : 374
  • Yesterday : 943


물님 아들아, 봄길은

2020.04.15 16:08

도도 조회 수:2656

20200414



아들아, 봄길은



                 숨 이병창



아들아, 봄길은

가만가만 걸어야 한다

사람의 발길이 가까울수록

땅바닥에 붙어 피는 민들레가

너의 발밑에서 떨고 있구나


너는 지금 맨땅 위를

걸어가고 있지 않다

네가 걷는길은

온 우주의 힘이 여린 순으로

올라오는 길

빛을기다려온

빛을 향한 순례를 떠나는

생명들의 머리 위를 지나가고 있다


아들아, 봄길은

숨을 죽이고 걸어야 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나는 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주어진 운명을 필연으로 받아들인

봄꽃들의 아픈 미소를 읽으며

걸어야 한다

봄길은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05.jpg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04.jpg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07.jpg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08.jpg


KakaoTalk_20200415_155059366_12.jpg


[꾸미기]20200416_113240.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3 장미색아까시나무 순창동계언니들 도도 2020.05.30 2518
802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file 도도 2018.03.12 2517
801 구인회 2009.07.18 2516
800 약속님 6인 가족들의 불재 나들이 file 도도 2017.05.07 2515
799 하얀 불재 구인회 2009.01.17 2515
798 묵 상 file 구인회 2008.09.21 2515
797 서산님의 게릴라 콘서트 file 도도 2017.08.07 2513
796 전통무예수련 file 도도 2018.04.03 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