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2777 |
99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2776 |
98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776 |
97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2775 |
96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2772 |
95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2769 |
94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2768 |
93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2766 |
92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2762 |
91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2760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