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2012.05.30 00:59
부처님오신날
뒷모습이 아름다운 귀신사
연등의 흔들림도 고와라
바람도 어여뻐라
설법하는 중에 개짖는 소리도
귀여워라
구수한 덕담으로 축사하는 중에
법당에 들락이며
절하는 중생들도
자유로워라
주지스님 복빌어주는
그 말씀 참법어로다
큰스님 녹음 음성에
백이십세 또 보장받았다
시낭송 굵고도 낭낭하게
돌계단을 타고흐른다
보살님이 양손에 챙겨주신
쑥절편도 맛있어라
수박도 달콤해라
함께 간 우리가족들
가장 빛나는 화상이어라
연록의 이파리따라
두시간 남짓 걸어온
부모자식 간에 두터운 사랑
지극하여라
줄지어있는 차들도
반듯하여라
축하화분에 펄럭이는
메리붓다마스 리본이
평화를 노래할 적에
앞산에 뻐꾸기 가락에 맞춰
찔레넝쿨 하얗게 길을 나서고
우리는 데카를 향해
믿음의 산을 오른다.
20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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