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553
  • Today : 415
  • Yesterday : 1410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4769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카이로스 시. 기도.1 이병창 [3] 하늘꽃 2008.04.22 6011
382 사월에는 [4] 운영자 2008.04.15 6010
381 별 헤는 밤 - 윤동주 도도 2020.03.02 5995
380 꽃눈 물님 2022.03.24 5991
379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5979
378 [4] file 새봄 2008.04.03 5967
377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5963
376 은행나무의 눈 [4] file 운영자 2008.05.08 5963
375 킬리만자로의 돌 [1] 하늘꽃 2008.05.08 5927
374 키르키스탄 이슼쿨 호수에서 [1] file 송화미 2006.04.23 5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