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638
  • Today : 700
  • Yesterday : 926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2616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2812
212 거울 물님 2012.07.24 2809
211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807
210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806
209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2797
208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796
207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796
206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793
205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791
204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2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