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794
  • Today : 1066
  • Yesterday : 1345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4592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413
132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4410
131 음악 [1] 요새 2010.03.19 4410
130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4408
129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4407
128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406
127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406
126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4406
125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405
124 시론 물님 2009.04.16 4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