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2198
  • Today : 786
  • Yesterday : 1081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3932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4061
212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4064
211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4064
210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4066
209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4067
208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4069
207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4069
206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4070
205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4073
204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4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