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유고시 -광야
2021.06.10 06:25
〈광야(曠野)〉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3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3945 |
192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3942 |
191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3938 |
190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하늘꽃 | 2010.03.06 | 3936 |
189 | 차안의 핸드폰 [3] | 하늘꽃 | 2009.01.13 | 3933 |
188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물님 | 2015.05.19 | 3932 |
187 | 감각 | 요새 | 2010.03.21 | 3930 |
186 | 배달 [1] | 물님 | 2009.03.12 | 3928 |
185 | 예수에게.1 / 물 [1] | 하늘꽃 | 2007.09.01 | 3928 |
184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3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