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610
  • Today : 769
  • Yesterday : 1032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3050
152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3048
15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048
150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3048
149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3046
148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3040
147 행복 요새 2010.07.20 3039
146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3037
145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032
144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