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116
  • Today : 994
  • Yesterday : 927


가을

2013.09.11 13:03

마음 조회 수:2570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자화상 [2] 지혜 2012.01.21 2702
159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700
158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2699
157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672
156 풍경 [1] 지혜 2012.03.16 2666
155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2660
154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654
153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648
152 기도 [1] 지혜 2012.01.12 2647
151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