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0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2574 |
149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2575 |
148 | 봄비 [6] | 샤론(자하) | 2012.02.27 | 2578 |
147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2582 |
146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2583 |
145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2584 |
»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2585 |
143 | 보름달 축제 [1] | 지혜 | 2012.10.23 | 2586 |
142 | 오월의 기도 | 도도 | 2012.05.24 | 2590 |
141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2593 |
거부할 수 없는 인연..칠월의 바람처럼 소용돌이치는 그 인연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