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046
  • Today : 1000
  • Yesterday : 1117


지리산 천은사

2009.08.06 06:44

물님 조회 수:6542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530
279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532
278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533
277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558
276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2569
275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2571
274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582
273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2592
272 괴물 [1] 지혜 2011.10.09 2596
271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