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89
  • Today : 1259
  • Yesterday : 1451


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에덴 조회 수:2467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755
259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756
258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756
257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759
256 손자 [1] 지혜 2011.10.13 1759
255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1761
254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761
253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762
252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1762
251 [1] 지혜 2013.10.01 1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