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369
  • Today : 1046
  • Yesterday : 1104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4684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 돋보기 [2] 지혜 2012.07.19 4197
220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4204
219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4207
218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4207
217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4210
216 벼 - 물 [1] 물님 2011.12.24 4210
215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4211
214 아침 [1] 마음 2012.08.18 4214
213 가을 [1] 마음 2013.09.11 4215
212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