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405
  • Today : 476
  • Yesterday : 991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3499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3479
219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3478
218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이슬 2010.09.08 3477
217 주전자 명상 [1] 도도 2011.01.15 3476
216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3475
215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3472
214 이천 십년 붓다 [1] 지혜 2010.05.27 3471
213 봄날은 지혜 2013.05.07 3468
212 연록과 눕다 [2] 에덴 2010.05.11 3459
211 추임새 [1] 요새 2010.01.25 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