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000
  • Today : 835
  • Yesterday : 1043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603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2609
19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609
191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608
190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605
189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605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603
187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600
186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600
185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598
184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598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