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141
  • Today : 802
  • Yesterday : 934


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인향 조회 수:1885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Guest 여왕 2008.08.02 1500
923 불재 구석구석에 만복... 관계 2010.01.01 1500
922 Guest 구인회 2008.08.28 1502
921 Guest 도도 2008.09.02 1503
920 Guest 매직아워 2008.11.27 1503
919 Guest 타오Tao 2008.07.26 1504
918 이희중입니다. 목사님... 찐빵 2010.04.27 1504
917 감사합니다 - 겸손모... 물님 2010.11.27 1504
916 산고양이와 집고양이 도도 2019.07.16 1504
915 온종일 약비를 주신다... 도도 2018.05.02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