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933
  • Today : 602
  • Yesterday : 1222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3707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3986
192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3988
191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997
190 편지 [5] 하늘꽃 2008.08.13 4002
189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4002
188 거울 물님 2012.07.24 4002
187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4004
186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4007
185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4007
184 확신 [2] 이상호 2008.08.03 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