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1238
  • Today : 907
  • Yesterday : 1222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3672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3918
232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3918
231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3919
230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921
229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921
228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3922
227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3930
226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932
225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3933
224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3940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