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811
  • Today : 616
  • Yesterday : 932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523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Guest 관계 2008.06.03 1556
923 Guest 관계 2008.06.26 1556
922 사랑하는 물님 그냥 ... 물님 2011.01.12 1556
921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2] 이슬님 2011.11.19 1557
920 누군가 나를 물님 2016.03.01 1557
919 새벽에 일어나 [1] 도도 2017.09.16 1557
918 커맨드 에듀케이션 크리스 임 대표 물님 2020.07.08 1557
917 Guest 매직아워 2008.11.27 1558
916 물님, 5월 1일부터 ... 매직아워 2009.04.30 1558
915 안녕하세요. 저는 휴... 휴식 2011.02.18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