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070
  • Today : 807
  • Yesterday : 924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517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해방 선생님 감사합니... 하영맘 2011.02.28 1542
913 Guest 구인회 2008.05.23 1543
912 Guest 관계 2008.06.26 1543
911 살아있으니느끼는 아픔... 도도 2013.02.20 1543
910 수차례 초대해주셨건만... 박재윤 2010.03.09 1544
909 인간이 지구에 와서 ... 물님 2010.03.19 1544
908 한용운선생에 대하여 - 물님 2020.06.21 1544
907 Guest 2008.07.23 1545
906 천하없어도 도도 2019.05.04 1545
905 Guest 운영자 2008.06.08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