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540
  • Today : 1046
  • Yesterday : 1268


가을 편지

2011.09.19 06:46

지혜 조회 수:1831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147
139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148
138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148
137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152
136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160
135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162
134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170
133 기다림 에덴 2010.04.22 2173
132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176
131 수박 [1] 지혜 2011.08.10 2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