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560
  • Today : 1177
  • Yesterday : 1060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4276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4251
60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4246
59 가을 [1] 마음 2013.09.11 4245
58 돋보기 [2] 지혜 2012.07.19 4242
57 사과 [1] 지혜 2011.10.08 4239
56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4234
55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4228
54 벽으로 [4] 지혜 2012.06.23 4227
53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4214
52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4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