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속내
2014.03.07 06:43
바람의 속내
상처 많은 바람이 장독을 휘저었다
티끌을 걷어 내고 다시 달인 햇간장에
가르마 얼비치도록 뒤꼭지를 조인다
꽃잎을 오므려서 매섭게 다독이고
암 수술 알콩달콩 신방을 차리란다
속 깊이 맺히는 과실 치성으로 어르란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558 |
239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2559 |
238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2559 |
237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2560 |
236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2561 |
235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2561 |
234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2561 |
233 | 물 [3] | 지혜 | 2011.08.19 | 2562 |
232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2562 |
231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568 |
바람이 오면
내게 이유가 있습니다
'예'만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