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1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4091 |
| 130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4090 |
| 129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4089 |
| 128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4089 |
| 127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4083 |
| 126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4083 |
| 125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4076 |
| 124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4075 |
| 123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4074 |
| 122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4073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