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906
  • Today : 977
  • Yesterday : 99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2580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2815
159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815
158 [1] 지혜 2013.10.01 2818
157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822
156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2822
155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824
154 맴맴 지혜 2011.10.22 2824
153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825
152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828
151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