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341
  • Today : 412
  • Yesterday : 991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2597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774
159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777
158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782
157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2785
156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786
155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791
154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2791
153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792
152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796
151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2799